밤새 긁는 우리 아이, 아토피 치료의 관건은?

 

밤새 긁는 자녀 때문에 덩달아 밤을 지새우는 일이 허다하다면, 아마 지금도 유명하다는 병원, 좋다는 제품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토피 치료에 매달리고 있을 것이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막대한 수요와 함께 미용 시술 위주의 피부과만 우후죽순 생겨나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을 찾기 힘들어졌다. 아토피 치료에는 주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사용되기 때문에 소아 환자 자녀를 둔 부모의 염려는 더욱 클 터.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피부 질환인데다 극심한 가려움과 건조증을 유발하므로 소아 환자가 감당하기에 힘든 부분이 많다. 때문에 민간요법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질환 전문 병원의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과 팔 다리 등 펼쳐진 부위에 걸쳐 발생하고, 성장하면서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굽혀지는 부위에 나타난다. 발병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혈액검사, 피부반응검사 등이 선행되며 원인분석 후에는 증상, 체질에 따른 개인별 맞춤치료가 이어진다. 건조하면 건조한대로, 요즘과 같이 습한 계절에는 습한 대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조치도 필요하다. 건조한 계절에는 수분공급에 집중해 피부 재생을 이끌어 내야하며, 습진성 변화 및 2차 감염을 유발하는 습한 계절에는 피부 통풍과 염증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계절이든 보습에 신경 써서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소아기, 성장기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치료적 부분에서 살펴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필요한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부모 입장에서 분명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연령이 명확히 규정된 것은 아니다. 증상과 정도, 발병 부위에 따라 적절한 스테로이드를 선택해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인 손현호 부산 정관 베스트피부과 대표원장은 “스테로이드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강도와 용량을 조절해 적절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며 “의사의 역량에 따른 알맞은 스테로이트 사용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원장은 “이러한 약물 치료는 눈에 보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탁월하나 아토피의 특성상 근본적 문제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생활 전반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가족 차원의 생활습관·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으므로 피부 트러블이 발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손현호 원장은 지난 6월 초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정관 베스트피부과’를 개원해 피부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 중이며, 아토피 피부염, 티눈·사마귀, 백반증, 건선, 무좀, 탈모, 대상포진, 접촉피부염·지루성피부염, 두드러기, 습진, 피부양성종양, 소아피부질환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모든 질환성 증상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