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각화증은 흔히 사람들에게는 닭살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닭살은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거나 체온 변화, 심리상태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부의 돌기가 돋았다가 몸이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오면 진정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모공각화증은 닭살 모양의 피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며, 가렵다거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진 않지만, 모공각화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피부를 보호하는 단백질 중에 케라틴이라 불리는 성분이 각질을 구성하는데, 그 각질 성분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모공을 막아 발생한다. 또한, 모공각화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모 중에 한 사람이 모공각화증이 있으면 자녀가 물려받을 확률이 50%인 유전성 질환이고, 후천적으로는 모공에 자극이 생기면서 피부가 민감해지고 각질이 과다하게 형성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모공각화증은 팔이나 허벅지, 어깨 등 주로 외관상으로 잘 보이는 곳에 생기며 어느 연령대에도 다 생길 수 있다. 흔하게는 2세 전, 그리고 10대의 어린 나이에 많이 발생하고, 20대 중반 쯤에는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는 30대 이후로도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잘 발생하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모공각화증이 더 잘 발생한다.

 

유전적인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후천적으로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샤워 할 때 에는 뜨거운 물보다는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내에 샤워를 마치는 것이 좋다. 모공각화증은 피부가 건조하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보습효과가 뛰어난 로션이나 크림으로 피부의 보습기능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실내의 온도 또한 적절한 온도로 유지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정관 베스트피부과 손현호 원장(피부과전문의)지금은 추워진 날씨로 인해 모공각화증이 겉으로 보이거나 드러나지 않지만, 팔이나 다리가 드러나는 계절이 올 때마다 모공각화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피부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호전시키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