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과 습진의 차이를 아시나요?

 

손현호 정관 베스트피부과 대표원장


여름의 초입이다. 땀 많고 진 빠지는 계절이 달갑지 않은 이들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고충이 가장 심한 쪽은 무좀과 습진 등 피부질환 환자가 아닐까. 특히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통풍이 차단돼 극심한 발의 고통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냄새 등의 이유로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고질병인 탓에 무좀과 습진 환자들은 온갖 민간요법이나 ‘카더라 치료법’에 매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완치가 어려운 질환일수록 근본적 진단과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피부질환 전문의들의 공통된 소견.

 

흔히 무좀과 습진의 차이를 알지 못하거나 자신의 증상을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증상은 분명히 다른 질환이며, 따라서 각각 다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무좀은 무좀균이라 불리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 질환이지만, 습진은 피부질환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무좀과 혼동하기 쉬운 발가락 습진은 발과 발가락의 피부가 갈라지거나 물집이 잡혀 가려움을 유발하고, 긁으면 진물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습진은 무좀과 달리 발가락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했을 시 빠른 속도로 다른 부위에 전위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관건이다. 습진은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성 습진 등 다양한 증산이 포함되고,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 등 진단에 따라 다른 약물이 사용된다. 급성 습진의 경우 악화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그것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우선과제이며, 스테로이드 로션, 크림 등의 처방이 이뤄진다.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긴 경우 바르는 항생제를 이용하며,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단기간 복용하기도 한다.습진은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임의로 진단과 조치를 내려선 안 되며, 증상이 같더라도 면역력이나 알레르기 등 치료를 받아들이는 데 개인차가 있으므로 피부질환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피부질환으로 분류되는 무좀은 진균검사를 통해 확진을 내린 후 치료를 진행한다. 항진균제 연고를 증상 부위와 주변부에 바르는 치료가 가장 흔하며, 연고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증상이 호전돼도 2~3주간은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연고로 호전되지 않는 악성 무좀은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며, 진균검사에서 균 음성임을 확인한다. 경구치료의 경우 다른 약과 혼용 시, 혹은 간이나 위장이 안 좋을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의사 처방 없이 무좀약을 복용해선 안 된다. 무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증세가 호전되는 것 같아도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 각질층에 남아있는 무좀균이 다시 활동하면 완치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약물의 용법에 맞춰 투약 기간을 끝까지 준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피부질환 전문의에 따르면, 습진과 무좀 치료의 기본은 통풍이다. 부위적 특성 상 쉽지 않더라도 항상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신발을 바꿔 신으며 신었던 신발은 햇볕에 말려 세균 증식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산 정관 소재 정관 베스트피부과 손현호 대표원장은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무좀과 습진 환자들에게는 최악의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한 개선 요소가 된다”며 “다만, ‘만능연고’ 등 임의로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약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손 원장은 또한 “무좀과 습진의 차이조차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미용과목에만 치중하는 병원이 아닌 피부 질환 전문 병원을 찾아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선택적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이 두 증상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부질환 전문의인 손 원장은 지난 6월 7일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내에 정관 베스트피부과를 개원해 피부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 중이며, 아토피 피부염, 티눈·사마귀, 백반증, 건선, 무좀, 탈모, 대상포진, 접촉피부염·지루성피부염, 두드러기, 습진, 피부양성종양, 소아피부질환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모든 질환성 증상을 다룬다.